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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목원 가을 국화 전시회

master 42 2006. 11. 1. 23:58

 

11월 첫날, 하던일 멈추고 머리도 식힐겸 해서 집 근처에 있는 대구 수목원을 찾았다. 1985년 부터 1990년 까지 대구 시민의 생활 쓰레기를 매립하여 방치되어 왔다가 전국 최초의 친환경적인 생태공간으로 만들기로 하여 1996년 부터 1997년까지 대구지하철 건설등 건설공사장에서 나오는 잔토를 활용해 2002년까지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되었다. http://foresty.daegu.go.kr 에서 상세한 내용을 알수 있다.

 

오늘은 가을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가을 국화를 관람하고 그 향기에 흠씬 취하는지 감탄사를 연발한다. 유치원 아이들이 단체로 선생님 뒤를 따르며 관람하는 모습이 앙증 스러워 보인다.

 

야외에 전시된 국화에는 벌, 나비가 많이 날아든다. 또 넓은 야외라 국화를 배경삼아 기념사진 찍기도 바쁘다. 국화향을 맡는 한 여학생 모습이 보기좋아 한컷 훔쳐본다. 똑딱이 디카를 내밀며 사진 한장 찍어 달라는 노인(나도 노인) 에게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라 하여 몇컷 담아줬더니 고맙단다.

 

어린 아이를 유모차에 테우고 나온 젊은 부부도 디카를 내밀며 찍어 달라기에 몇컷을 찍어주니 모니터를 확인해 보고 남편이 찍었던 사진 보다 좋다며 고맙단다.

 

실내 전시실로 들어가니 우선 먼저 분재 국화가 눈에 들어온다. 국화 뿌리 세개로 돌위에 얹어놓은 분재 국화 몇 그루가 제일 인기있다. 여기도 벌이 날라드나 그리 많지않다. 분재 국화에 앙증맞게 피어있는 꽃에 벌이 날아들기를 한참여 기다려 겨우 벌이 내려앉은 사진을 담는다. 사진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오랫만에 수목원에 들어와 세시간 가까이 돌아다녀본다. 주차장도 무료, 입장료도 무료이니 많은 사람들이 평시에도 한가로이 산보하며 노니는 시민공원 같다. 수목 안내를 신청하면 직원이 마이크를 허리에 차고 단체로 수목원을 돌며 상세히 설명해 준다.

 

대구 수목원에서는 자연 해설사 양성, 조경수목 관리요령, 어린이 여름 자연학교, 그린 스쿨 운영, 자연과 함께하는 토요 자연체험교실등의 다양한 형태의 식물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연과 식물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돕는 운영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