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맘때 쯤, 서울에서 볼일 보고 대구행 KTX를 타고 내려 오며 귀한 모습의 한 부인과 같이 앉아 오게 되었다. 대구 불로동이 친정이라며 오빠 한테 내려 간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왔다. 이야기 중에 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묻길래 현재의 하는 일을 이야기 하고 역마살이 끼었는지 해외로 영업 출장을 자주 다닌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부인이 "역마살이라 했습니까" 하며 다시 묻드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자기가 오랜동안 역학(철학)을 공부 하고 있다며 내 사주에 대하여 한번 봐 주겠다고 한다. 10년 가까이 공부하고 있고, 지금도 학교에 나가서 공부 하고 있단다. 나와 내 가족들의 생년월일과 시를 알으켜 주었더니 한 일주일 후에 전화로 알려 주겠단다. 일주일후, 서울에서 그 부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나와 내 가족의 사주를 다 봤다며 전화로 이야기 드릴수 없다며 언제 서울 올 기회가 있으면 서울에서 만나 이야기 들려 주겠다고 한다. 며칠후, 볼일 겸해서 서울로 가서 만났다. 저녁을 같이 먹으며 나와 가족의 사주에 대하여 상당히 소상히 이야기 해준다. 상당히 맞는것 같다. 그러면서 자기의 실력 수준이 서울에서는 상급에 속한다고 하며 아무나 잘 봐주지 않고 또 돈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다고 영업장소를 차려 놓고 업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란다. 그냥 취미로 공부했던것이 지금은 어느정도 프로경지에 도달 했단다. 그 부인의 이야기 중에 내게 엄청 많은 역마살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사업도 그 역마살 덕분에 그런데로 되어 간다고 하며 나이 들수록 더 심해 질거라 하며 웃는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 60이 넘고 부터는 국내 영업이 되지 않아 계속 해외로만 수출했는것 같다. 그러니 영업 출장이 잦았고, 한편으로는 조립, 시운전도 해 주러 가기에 매년 해외를 뻔질나게 다녔다. 그 사이에 짬을 내어 배낭여행도 하게 되니 모든게 역마살 때문인것 같기도 하여 그 부인의 사주 풀이가 조금은 맞기도 한것 같다. 오늘도 마지막으로 배낭여행 짐을 꾸리는데 마누라가 옆에서 거든다. "당신 역마살은 알아줘야 해요...66살이 청춘인줄 알아요?" 하며 한마디 던지고 획 나가 버린다. 정말 역마살 때문에 이 나이에 이렇게 돌아다니기를 좋아 하는지... 나이 들어서 까지 역마살이 뻗쳐 있다면... 그럼 언제 까지... 그래도 이번 배낭여행길에 미얀마 양곤에서 이틀동안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호치민시에서도 에이전트와 같이 바이어들을 만날려고 벌써 메일로 확정해 두었다. 또 여행중 매일 인터넷 메일을 확인하여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할 만반의 준비를 해 갖고 간다. 혹시 지난번 실크로드 여행때 같이 돌아오면 신용장이 와 있을지 기대해 봄직도 하나 너무 과한 욕심인것 같다. 여러분,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설 잘 쇠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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