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라오스

라오스 소수민족 몽족

master 42 2005. 2. 18. 10:40
몽족마을 가는 길
라오스를 배낭여행 하는동안 그래도 기억에 남는것은 1월11일 몽족 마을을 다녀왔던 일이다.
소수민족인 몽족만 사는 마을 "탐케오" 까지는 방비엥에서 13.5km떨어져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자고도 했으나 처음 운전해 보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 보다는 
덜 안전하다하여자전거를 1달러에 빌린다.
라오스 사람들은 사람들을 잘 믿는지 자전거를 빌릴때 이름을 쓰라고 하더니 
옆집 게스트 하우스에서 왔다고 하니 그냥 타고 가란다.
가는길은 국도라 모두 포장이 되어 있으나 군데군데 호박구덩이 같이 패인곳도 많다.
다니는 차량이 그리 많지를 않으니 우리나라 시골길 가는 정도의 느낌이다.
길 양쪽으로 라오스 전통가옥들이 있고, 옆으로 카르스트 지형의 산들과 벗하고 달리니 
푸른하늘과 그리 덥지않은 날씨와 더불어 경치하나만은 샹그릴라에 온 기분이다.
 

전통 가옥


탐케오 마을까지 가면서 경치 좋은곳 마다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달리니 
두어시간 걸린다.
마을 입구에 서스펜션 브릿지가 흐르는 강위에 걸려있다.
여러해 전에 전기 설비와 이 다리를 유럽연합에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소수민족이라 전기 요금은 주민이 반을 내고 나머지는 국가에서 내어 준단다.
마을 입구에서 부터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을 만난다.
모두들 밝은 얼굴과 반짝이는 눈을 갖인 아이들이다. "싸바이디"하고 
웃으며 인사를 건낸다.
우리들도 "싸바이디" 하고 인사를 하니 반가워 한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오는 아이들이 귀엽다.
몽족 아이들은 70%정도 국민학교를 다니는데 배우기를 싫어하여 4년을 
마치는 아이들은 40% 정도란다.
일부 아이들이 중학교로 진학하고, 나머지는 집안 일이나 농사를 
도우거나 빈둥거린단다.



마을로 들어가니 남자들이 별로 보이지를 않는다.
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두들 자수(紫繡)를 놓고있다. 
남자들은 농사일을 하거나 대나무 수공예품을 만들기도 하나 그냥 놀고 
지내는 남자들도 많단다.
몽족들이 만든 대나무 수공예품이나 자수공예품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살고있는 집은 대나무로 만들었는데 일년에 한번씩 우기가 지나면 지붕과 벽을 
새로 대나무로만들어 수리한다.
집안에서 직접 불을 지펴 난방이나 취사를 하기 때문에 연기에 눈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단다.

몽족 마을 가옥

수놓는 소녀들


수 놓는 부인들
몽족은 중국 운남성 월남과의 국경지대에 많이 살고있는 묘족으로 동남아 
일대의 국경지대나 고산지대에 흩어져서 화전을 일구며 살고있다.
미국이 월남전때 몽족을 산악지역 전투요원으로 훈련시켜 전투에 투입시켜 
많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미국은 월남전이 끝나고 참전했던 몽족들을 미국으로 이주시켜 지금은 그
런데로 자리잡고 살고 있다고 한다.
위스칸신에 월남전 이후 이주시켜온 몽족 5만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요즈음은 종종 고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외롭게 밥먹는 아이

아이와 대나무 다듬는 엄마
이번 겨울 라오스 여행후 이제 라오스는 내 안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 살아가는 요즘, 더욱더 라오스 사람들의 
싸바이 디 소리가 몹시도 그립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라오스 사람들의 순박한 웃음과 아직도 선명한 라오스의 
추억들이 떠올라 내게 힘을 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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