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변 이야기

인플레가 걱정된다.

master 42 2021. 3. 26. 12:24

 

파키스탄 라호르 

 

어제 모터를 납품하는 거래처에서 4월부터 가격을 올려 받아야겠다며 전화로 알려왔다.

새해 들어와서 철강제품이 오르기 시작했고 스테인레스로 만드는 제품들(파이프, 철판)이 줄줄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비철금속 구리, 알미늄으로 만드는 제품에게 까지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활발해지니 국제 원자재 가격과 그 제품들이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충격으로 경기가 침체 되었으나 백신접종으로 턴어라운드 할 기대로 벌써부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어나고 있는 조짐이다.

 

학자들이나 재정 전문가들은 지금 까지는 디지털화로 인한 유통혁신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중국의 대량공급으로

물가상승은 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각국에서 벌이는 대규모 소득 보전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풀려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지 모른다는 재정지출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미 원자재 가격과 유가는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올라있고, 코로나 피로에 지친 소비자의 수요가 급등하면

인플레 위험은 생각 보다 클 수 있다고 한다.

 

또 정부는 풀려있는 유동성의 과잉과 부채를 거두어들이고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서는 세금을 올리는 방법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 같다. 그 현상이 이미 우리들은 실감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우리들이 공짜로 누려온 저금리, 저물가 혜택이 지속될 수는 없다.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시점이 어쩌면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닥아 오고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내가 만드는 기계가 갑작스레 수요가 많아져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중국에서 만드는 기계가 물밀듯이 밀려오는 덤핑공세를 유발했으니 걱정이 앞선다.

중국에서 만드는 기계는 내 기계 값의 반값에 덤핑되고 있으니 지금으로서는 속수무책이다.

내 기계를 취급하는 에이전트는 경제형(ECO)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이다.

아무리 계산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해답을 찾아봐야겠다.

콩 값은 오르는데 두부 값은 내려가니 정말 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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