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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며칠전, 일본 시코구(四國) 이마바리市에 다녀왔다. 이곳에 살고있는 오랜 친구 아오이를 만나고 왔다. 내 블로그에서 몇 번 이야기했던 40여년된 오랜 일본인 친구다. 나에게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때 도움을 줬던 친구다. 그가 지금 오랜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병문안 차 다녀왔다. 바깥 출입을 하지않고 집안에만 있다고 하는 데 많이 힘이 들어 보였다. 아오이는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니 우리는 일본말로 대화를 나누었다. 10여 년 만에 만났으니 난 오랫동안 일본말을 사용하지 않아 처음에는 좀 서툴렀다. 그러나 서서히 그곳 사투리도 기억이 나기 시작하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1942년 일본에서 태어나서 4살 때 돌아왔다. 그리고 1973년 형님과 처음 일본에 갔었다. 가..

하루 2023.04.13

업무출장 터키-데니즐리

5일간 터키의 데니즐리로 출장 다녀왔다. 지금 터키는 동남쪽 지역이 지진으로 파괴되어 지옥같은 그 곳으로 세계 각국이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고, 방송을 보노라면 파괴된 잔해를 치우는 광경을 매일 매 시간 보게된다. 마침 내가 출장간 데니즐리는 지진의 피해가 없는 지역이라 조용한 섬유도시와 파묵칼레라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난 25년전에 데니즐리로 기계를 팔러갔다. 옛날의 대구와 같이 섬유 도시로 유명한 곳이고 지금은 특히 타월이 유명한 섬유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타월공장이 500여개가 있다하여 기계를 팔러왔다가 이곳에서 생산된 섬유기계를 본 후 팔려는 마음을 접었다. 그 당시로는 터키에서 생산된 섬유기계는 한국제 보다는 성능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EU에 가입한 국가이기 때문인지 유럽의 중고 기계설비..

몸 가꾸기-스마튼 폰 예약

작년 5월에 대상포진을 앓고나서 몸 근육이 많이 빠져서 엄청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한달여 동안 다리근육이 빠지니 걷기도 불편해서 건강에 이상이 오는것 같아 불안했다. 그런다고 마냥 집안에 박혀 있을수도 없어서 자주 다니던 집앞산을 올라가 봤다.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계획을 바꾸어 집안에서 자전거(운동기구)를 타고, 아령으로 근육을 올려 보기로 하고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앞산 자락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30분 걷는데도 힘들었으나 균육운동과 병행해서 걷기운동을 하니 2시간 걷는데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 2달째 쯤 되었을때 앞산 능선을 향해 등산을 시작했다. 평소에는 한시간 남짓 걸리는 시간이었다. 경사가 급해 평소에 운동삼아 오르는데 즐겨 산 타기를 했던 코스라 마음먹고 출발..

하루 2023.02.15

조리돌림

내일이 정월 대 보름이니 계묘년 설을 쇠고도 벌써 보름 가까이 된 것 같다. 올해부터 만 나이로 한다고 하지만 종종 헛갈리기도 한다. 나이가 한 살 더먹으니 나도 모르게 불안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는것 같다. 오늘 동창회 회보가 전달되어 읽어보니 요즘의 세태를 읽는 것 같아 한번 옮겨 적어 본다. 월여 전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당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하자 법무장관이 공직자에게 좌표를 찍어서 “조리돌림”을 한다고 비난했다. 조리돌림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형벌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미풍양속을 해치는 범죄의 경우 동네재판을 통해 죄인의 손을 묶고 등에 북과 죄명을 붙여 동네를 돌며 두드리게 하기도 했다. 조선의 대표적인 ..

하루 2023.02.04

3년 만에 만나보니...

코비드19 때문에 3년여를 만나지 못했던 워싱턴에 살고있는 딸아이를 만나고 왔다. 지난 12월 13일 출발해서 엊그제 28일 귀국했다. 워싱턴 출발해서 대구 집에 도착하기까지 장장 20시간이 걸렸다. 80대 노인이 이런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는 좀 무리였던 것 같다. 그러나 여독으로 쉴 시간이 없는 연말이라 우선 바쁜 은행업무를 마치고, 공장으로 가서 워싱턴에 있으면서 시차로 잠이 오지 않아 바이어와 Whats app으로 상담해서 받은 5대 기계오더를 만들도록 준비시켰다. 3년 만에 보는 두 외손자는 몰라보게 컸다. 키가 훌쩍 커서 마치 외계인 같아 보인다고 했더니 모두 깔깔댄다. 큰 외손자는 대학교 3학년이고 둘째는 형이 다니고 있는 대학교(사립)에 수시전형(early decision)에 원서를 넣고 합..

가족 이야기 2022.12.30

베트남 리포트

8일간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어제 돌아왔다. 하노이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 탄빈이라는 도시에 있는 타올 공장에 지난 10월 말에 수출된 내가 만든 자동기계 3대를 조립, 시운전, 훈련 시켜 주러 다녀왔다. 지금 까지 내가 만든 기계의 95%를 파키스탄으로 수출했는데 지난여름 이곳에 최악의 홍수가 나서 전 국토의 1/3이 피해를 입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난 지난 5월에 오랜 거래처인 카라치에 있는 Al Karam 타올의 새 프로젝트 신설공장에 설치할 기계 3대를 주문받고 7월말에 제작을 완료하고 선적하려고 신용장을 기다렸으나 신용장이 오지않아 에이전트한테 독촉했더니 파키스탄 중앙은행에서 재난 복구에 필요한 수입 물품만 신용장을 개설해 주고 다른 물품은 잠정적으로 신..

인생의 한번 쯤 킬리만자로

난 요즘 tvN에서 방영하는 “인생의 한번쯤 킬리만자로”라는 프로를 열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 자그마하게 흥분도 느끼며 즐기고 있다. 내 나이 69때, 12년전에 오랫동안 봉직했던 대학교수에서 정년 퇴임한 친구와 둘이서 그곳을 다녀왔다(2010.08.02~13). 그때의 기록을 찾아 읽어보니 다시 새로운 힘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그때 쓴 글을 찾아 포스팅 해 본다. 2010, 7월 중순경, 춘천에 살고있는 정년 퇴임한 친구 L교수로 부터 눈에 확 날아드는 전화를 받았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로 트랙킹 가잔다. 한 살이라도 더 들기 70전에, 다리에 지금의 힘이라도 남아 있을 때 올라가 보잔다. 난 환호를 부르며 혼자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쳤다. 곧이어 트랙킹을 주선하는 여행사에 신청하고 엊그제는 오리엔테이..

하루 2022.11.11

가을이 지나간다.

오랜만에 산 다운 산에 등산 다녀왔다. 지난 5월, 대상포진으로 3주 가까이 앓았더니 다리 근육이 많이 줄어들어 한동안 산에 올라 갈려면 무척 힘들었다. 대구 앞산 아랫마을에 살고있는 나는 종종 앞산 능선타기 등산을 즐겨했다. 이 나이에도 능선까지 도달하는데 1시간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정상 까지 가서 대구 시내를 조망하고 매자골로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30분이면 충분했다. 어떤때는 능선 끝 까지 가서 고산골로 내려 가기도 했다. 그런데 대상포진을 앓고 나서 건강이 걱정되어 습관처럼 앞산 능선에 올라 갈려고 했다. 그런데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어 엄청 많이 쉬면서 이를 악물고 올라갔다. 10분 걸으면 10분 쉬고 해서 2시간 만에 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정상 까지 가는것은 아예 포기 ..

방글라데시 리포트

추석쇠고 9월 15일 방글라데시로 출국하여 25일 돌아왔다. 방글라데시는 코로나 검역에서는 우리나라보다는 많이 완화되어서 백신접종 확인서만 있으면 입, 출국이 전혀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 방글라데시 입, 출국 심사때 4차 까지 접종한 백신확인서를 본 담당자가 “PERFECT”라고 하며 엄지척을 보여줬다. 바이어가 예약해 둔 호텔은 중국계 호텔인데 새벽 2시가 넘어 도착해서 안내된 방은 우릴 엄청 실망시켰다. 침대위에 모기장이 처져있고, 방구석으로 바퀴벌레가 몇 마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침에 나온 식사는 죽, 계란, 장아찌 정도로 중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조반식이다. 그것도 식당이 아니라 방안으로 갖고온다. 조반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에이전트한테 연락하여 다른 호텔로 옮겨 주지 않으면 짐 챙겨 돌아가야겠다며..

귀국 후 일어난 일

지난 9/15부터 9/24까지 방글라데시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덜 더워서 괜찮았으나 코로나 때문에 항공사가 비행편을 반 가까이 줄였기 때문에 환승 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12시간 이상) 힘들었다.방글라데시는 회교국이고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많이 낙후된 나라라 국민들의 삶이 많이 고단해 보인다. 일과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왔을 때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고 피로를 풀어 볼려고해도 종교 때문에 술을 팔지 않으니 우리나라 같이 마음데로 마실 수 없어서 불편했다. 호텔에서 외국인 한테만 술을 팔기는 하나 맥주 작은 캔의 값이 4만원 정도라 돌아올 때까지 술을 굶었다. 새벽에 인천공항에 내려 입국장에서 건강신고서를 작성하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뭔가 이상해서 돌아보니 휴대용 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