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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좀 힘 든다.

며칠 전 7/1 카라치를 출발해 7/2 방콕을 거쳐 7/3, 06:30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그래도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열흘 동안 있었던 파키스탄 카라치의 날씨가 40~45도 였으니 일했던 공장안의 온도는 습기가 많아 찜통 같았다. 그래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팔이 긴 민속복을 입고 일한다. 지난번에 새로 개발했던 자동절단기의 성능도 확인하고, 두 달 전에 새로 개발해서 수출했던 기계의 마지막 세밀한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출장 갔다. 출장 가기 3주전에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하다가 어느 정도 좋아진 상태에서 약 처방을 받아서 갔다. 그곳에 도착하니 한국보다 엄청 더운 날씨에 힘들었다. 그래도 일은 쉽게 풀려 나갔다. 고맙게도 지난번에 개발해서 Nazeer Dyeing 회사로 보냈던 자동절..

카테고리 없음 2022.07.08

대상포진

한달 가까이 대상포진으로 엄청 고생했다. 주위에서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들한테서 대상포진 예방 접종받으라고 종종 권고를 받았으나 난 고등학교 때 앓았기 때문에 면역이 생겨서 괜찮다며 지내왔다. 그런데 한 달 전, 몸이 좀 뻐근하고 왼쪽 허리와 갈비뼈 쪽에 통증을 느꼈다. 지난 일요일에 등산 다녀와서 근육통이 생겨서 그런가 싶어 곧 풀리겠지 하며 맨손체조를 하며 지냈다. 그러고 일주일이 지났을까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왼쪽 허리 쪽에서 발진이 일어나고 통증을 느껴오니 덜컥 겁이 났다. 고등학교 때 앓았던 대상포진이 얼른 생각났다. 그때는 나이도 젊었고 원기도 왕성했으니 스테로이드 주사 한 대 맞고 쉽게 좋아졌지만 그 후 40, 50대 이후 주위의 친구들이 이 병에 걸려 몹시 힘들게 앓았던 기억을 생각하니 ..

하루 2022.06.20

벤츠 때문에...

봄이 오는가 싶더니 여름이 눈 앞에 와 있는걸 더위 때문에 느낀다. 작년에 그렇게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해외 주문이 봄이 지나가면서 서서히 줄어드는지 요즘은 일거리가 없이 한가할 때도 있다. 그래도 갑자기 주문해 오는 바이어들을 기다리는 미련이 있어서 재고용으로 몇 대를 만들고 있다. 8년 전에 3공단에 있던 공장이 좁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면서 그 자리에 K사장 한테 임대를 놓았는데 안경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를 수입해서 안경공장에 파는 업인데 몇 년간은 사업이 좀 되는 듯 활발해 보였는데 코로나가 오고부터는 안경을 만드는 공장의 경기가 갑자기 줄어드는가 싶더니 원자재가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이는 걸 보았다. 두 달 전에 K사장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며 하던 업을 정리하겠다며 다른 임차인을 구하라고..

하루 2022.05.24

클레임 이야기

파키스탄 출장에서 돌아온지 20일이 지났다. 어제 그곳 바이어로 부터 “클레임 문제는 없던 것으로 한다”는 메일을 받았다. 작년 7월에 파키스탄 N 바이어로 부터 auto towel cross cutting machine을 주문 받았다. 지금 까지는 타올 원단을 제단할 때 가위로 한 장씩 잘랐다. 그러나 인건비가 상승하니 자동기계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난 이 기계를 처음 주문 받았고, 처음 만든다. 40년 전에 한번 만들어 본 경험은 있으나 그때는 한 장씩 잘랐으나 지금은 두 장씩 잘라야 생산성이 올라 간다. 40년 전에는 아나로그 방식이었으나 지금은 완전 디지털 방식으로 되어 생산성이 두 배가 된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기본 설계를 시작했다. 전기 전자 담당자와 상의하여 세부 설계를 시작했다...

귀국, 격리...질서위반행위규제법

오랫만에 귀국 보고를 하는 것 같다. 지난 대선이 있던 날 3월 9일 저녁 비행기로 파키스탄 카라치로 출국했다. 코로나 때문에 2년넘게 바이어들 만나러 출장 갈 생각 도 못하고 갇혀 있었다. 가기 전 부터 출국에 꼭 필요하다는 코로나 PCR검사를 받느라 엄청 힘들었다. 3월 7일 일찍 일어나 07:00에 같이 가는 직원과 대구 의료원 앞에 설치된 DRIVE THROUGH진료소에 줄을 서니 21번이다. 09:30분에 PCR검사를 받고 회사에 돌아오는데 여행사 직원이 전화를 했다. PCR검사증은 48시간 이내에 받아야 유효 하단다. 그러니 3월 9일 저녁 11:50 비행기로 출국할려면 3월 8일에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시 다음 날 07:00 줄을 섰고 검사서를 받았다. 그런데 출국 당일 공항에서는 P..

다시 세계 속으로....

엊그제 파키스탄 입국 비자를 받았다. 코로나가 무섭게 번지기 시작하고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해외 출장을 나가지 못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지냈던 코로나 세월의 공포를 이기고 이제는 바이어들을 만나러 가야 할 것 같아 비자 신청을 했다. 대사관도 비대면 신청제도라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고시 공부하듯이 어렵게 서류를 작성해서 보냈다. 한 번의 보완 서류를 보냈는데 의외로 비자는 쉽게 나왔다.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주문을 받아 모두 배에 실어 보냈고, 또 오더를 받아 만들고 있지만 선박 운임이 5배 이상 올라 수익성이 많이 떨어져서 이번 기회에 마음먹고 바이어들과 이야기 나누고 가격을 인상해 달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에이전트와도 컴미션 인하를 시도해 볼려고 한다. 달러와 루피의 환율이 많이 올라서 에이전트는..

가슴 뜨겁게 살아 온 일년.

오늘 설 명절 연휴를 쉬면서 파키스탄, 인도의 바이어들과 전화로, 메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상담했다. 해외 바이어한테서 전화 받을 때 와 메일을 쓴다거나 문자를 주고받을 때, 난 가슴이 뛴다. 항상 이런 일들은 즐거운 일이라 엔돌핀이 나오는 걸 느낀다. 주위에서 내게 연휴에 놀며 쉬며 힐링하라고 권했는데 몇 시간 TV앞에 앉아서 체널을 이리저리 돌려 봤지만 금방 시큰둥해 지니... 그런다고 낮잠을 즐길 수도 없어서 멍 때리고 있는데 파키스탄 에이전트가 Whats App으로 문자를 보내와서 이 친구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원,부자재 및 부품값이 너무 올랐고(2~3배), 선박운임이 5배 올라 기계의 오퍼 가격을 올려야겠다고 했다. 그런데 내 에이전트는 중국 바이어들이 내가 확보 하고있는 시장에 벌..

확! 빠져 나갔다.

새해 들어와서 처음 블로그 나들이 하니 참 어색하다. 거미줄이 엉켜 있어서 우선 청소부터 해야 하는데 게으른 난 그냥 둘러 보기만 한다. 어제 그 동안 밀리고 밀려왔던 완성된 기계들을 확! 싹쓸이로 실어 보냈다. 어제 하루 자그만치 4 컨테이너 분량을 실어 보냈으니 그 동안 앓으며 끙끙대던 변비가 해결된듯 몸이 가벼워졌다는 걸 느낀다. 작년 11월 중순, 12월 28일에 실어 보내기로 선사(선박운송회사)와 계약했던 기계를 포장해 두고 기다렸는데 12월 중순 부터 연기되고 연기되었다. 거의 20일이나 연기되어 1월 17일 까지 부산항에 도착시켜 19일 출발 한다고 한다. 아마 동남아행 수출물량이 이날 많이 실려나가는지 포장회사는 열흘전 부터 부산을 떨었다. 아침 일찍 먹고 내 공장으로 들어온 40ft 컨테..

며느리의 두 번째 듣는 울먹인 목소리

어제 저녁, 며느리가 울먹인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아버님, 합격했답니다." 며칠간 기다렸던 손녀의 대학입학 수시전형 소식을 듣고 난 너무 반가워 " 그간 애미가 고생했다"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다. 손녀는 한해 동안 재수 하더니 드디어 가고싶은 의예과에 합격했다. 작년 입시때 수능을 망쳤다며 엄청 실망했다. 그래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육대학에 합격했는데 재수를 한다며 한해를 머리 싸매고 힘들여 공부했다. 멀리 경기도에 있는 기숙학원에서 힘들여 공부 할때 며느리가 종종 오가는것을 보았다. 자식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는 세상 엄마들의 마음이다. 2017년 이 맘때도 며느리는 손자가 의예과에 합격했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식을 전했는데, 어제의 목소리는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며느리는 첫 아들의..

가족 이야기 2021.12.18

수출 전쟁의 지옥에서... 싣고 갈 배가 없다.

블로그에 포스팅 한지도 이미 3개월이 넘었다. 지난 포스팅 이후 해외에서 오더가 엄청스레 들어와서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느라 블로그에 접근할 시간 여유가 없었다. 내 80 평생에 해외 바이어들로 부터 이렇게 많은 오더를 받기는 처음이다. 아마 3년치 분은 넘을 것 같다. 오더가 많았을 때는 짬짬이 외주 업체에 의뢰해서 만들었는데 이제 두 번째 외주 업체를 선정해서 풀 가동 시키고 있다. 그런데 외주 업체라는 곳은 내 기계를 처음 만들어 보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서툴다. 도면 보는 것도 그렇지만 작업의 순서를 잘 몰라서 허둥대다가 불량작업이 생기고 공기가 늦어지기도 한다. 그러니 밤 늦게 까지 각 공장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3개 공장을 다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자재와 부품..

카테고리 없음 202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