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때 부터 해외에서 주문이 폭주 되어 명절도 명절답게 보내지 못 할 정도로 바쁘게 만들어 보내고 또 보냈다. 이제 그 주문 폭주를 어느 정도 소화된 것 같아 조금은 느긋하게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추운 겨울에 문 걸어 잠그고 일했는데 요즘은 문 열어놓고 봄바람에 느끼는 따스함을 만끽하고 있다. 화단에 심어놓은 유체(시나나빠)와 시금치도 얼마 전 부터 온상 비닐을 벗겼더니 쑥쑥 더 자라는 것 같다. 벌써 두어 번 솎아서 된장 짤박하게 끓여 밥 비벼 먹었더니 봄기운이 몸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3월 들어서는 일요일 마다 남쪽으로 등산 다녔다. 남쪽 산 등산길에는 춘란이 꽃대를 세우고 피어나기 시작한다. 집에 있는 난도 꽃대가 올라와 향기를 뿜는 것 같다. 등산길에서 만났던 꽃대 올라오는 춘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