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가 싶더니 여름이 눈 앞에 와 있는걸 더위 때문에 느낀다. 작년에 그렇게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해외 주문이 봄이 지나가면서 서서히 줄어드는지 요즘은 일거리가 없이 한가할 때도 있다. 그래도 갑자기 주문해 오는 바이어들을 기다리는 미련이 있어서 재고용으로 몇 대를 만들고 있다. 8년 전에 3공단에 있던 공장이 좁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면서 그 자리에 K사장 한테 임대를 놓았는데 안경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를 수입해서 안경공장에 파는 업인데 몇 년간은 사업이 좀 되는 듯 활발해 보였는데 코로나가 오고부터는 안경을 만드는 공장의 경기가 갑자기 줄어드는가 싶더니 원자재가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이는 걸 보았다. 두 달 전에 K사장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며 하던 업을 정리하겠다며 다른 임차인을 구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