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가고 있다.
12월 초, 지금 까지 타던 차를 버리고 새 차로 바꿨다. H사의 준대형급 하이브리드 차다. 코로나 시대에 연말에 많은 오더를 수주 받았으나 100원 가까운 환차로 인해 손해를 보고나니 좀 허탈하기도 해서 “망하는 집안, 머슴한테 밥이나 많이 주자”는 마음에서 렌트로 샀다. 헌 차는 아들이 내게 칠순 기념으로 사줬던 2000CC급 차다. 아들은 그 당시 좀 좋은 차로 사라고 했으나 난 언제나 눈을 낮춰서 살아가는 습관 때문에 오랫동안 탔던 급의 차를 받았다. 난 살고 있는 집이나 옷 그리고 먹고 마시는 음식이나 술 까지도 고급스럽지 않다. 아예 명품은 없고, 며느리가 사준 브랜드 있는 등산복도 세일기간에 샀다. 다만 등산 용품 중 신발과 배낭만은 좋은 걸로 장만해 쓰고 있다. 해외 고산 트랙킹을 위해 준..
하루
2020. 12. 26. 07:56